신세경의 마지막 말..

'아쉽다..이대로 잠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너무 사랑해서 동경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시간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함..
그때 세경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 지훈..

지훈의 시선은 세경에게 고정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피디가 직접 밝힌 결말에서처럼..
지훈의 뒤늦은 자각을 절절하게 그리고 싶어했단 말에서처럼..
지훈은 자신의 손으로 시간을 멈추어 버렸다..

둘이 죽었기때문에 불행하고 슬픈 것인가..
아니면 세경이 바랬던 것처럼 시간이 멈추어 버려서 행복한 것인가..

사실 세경의 마지막 대사에 너무 몰입하여..
그 애절함과 아쉬움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정말 시간이 멈췄으면..'하고 바랬다..

마지막 순간에 사랑을 깨달은 지훈은 사랑을 완성시켜 버렸다.
죽음으로 그 순간은 짧았지만 둘의 사랑은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쉽고 슬프지만..또 그렇게 아쉽고 슬퍼하기만 할 결말은 아니라는 거다..
아쉽지만 그래도 해피엔딩.

이게 내 결론이다.


덧> 소울메이트를 봤을 때와 비슷한 먹먹함을 느꼈다.
그냥 좋기만하거나 슬프기만한 그런 결론이 아닌..
세련됨이 느껴지는 결론..



소울메이트와 결국 이어지지 않음이 안타까웠지만..
원래 애인과 행복한 결말을 선택한 남자..
아니..소울메이트는 결국 둘이 이어지지 않았으므로 새드엔딩이 맞겠다.
지붕킥과는 대칭되는 구조긴 하지만 남는 여운은 비슷하게 다가온다.
Posted by ron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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