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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8 500일의 썸머(2009) : 사랑에 아파하는 모든이들을 위한 영화.. 1

※ 스포일러라고 할만한 요소가 좀 있으므로, 영화를 본 사람만 보길 권장합니다. :)


이 영화..아!! 오프닝부터 다르다!! 처음부터 빵 터뜨린다ㅋ
'이 영화는 허구에 근거한다. 따라서 유사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건 단지 우연일 뿐이다.
 특히 너..제니 벡맨..XXX!!'
오프닝을 보자마자..이 영화가 특별할 것이라고 기대가 되었다.




500일을 카운트하는 건물스케치 화면도 독특하고..
그 왼쪽에 주인공의 마음을 나타내는 나무도 참신하다.
(실제로 이 나무는 썸머와 헤어진 후 거의 시들어 가고 있었다)


썸머와 헤어진 후 직장동료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탐과 썸머..
결혼식장에서 탐은 썸머에게 파티에 초대를 받게 되는데..
이때 다시 잘해보려는 탐의 마음을 기대/현실로 나누어 화면으로 보여준 것도 개성이 넘친다.

물론..
현실은 기대와 다르다..항상 그렇듯이 말이다..

이 영화에서의 한가지 또 재미난 것은..
탐이 자신과 나이차이가 꽤 나는 여동생에게 연애상담을 하는 것이다.
멀쩡한 이 청년의 어리숙한 성격을 묘사하기 위해 적절한 요소가 아닐까 한다. 




이 영화는 운명을 믿는 남자주인공 탐이 운명적으로 여자주인공 썸머를 만나면서 시작한다.
좋아하는 감정이 커지고 서로 만나고 헤어지고 상처받고 치유되는 500일을 그린 영화다.
사랑에 대한 상처를 치유해가는 남자주인공의 성장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운명의 여인이라고 생각했던 썸머..
그녀를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되고 연애를 하고 사랑의 감정을 키워간다.
하지만 여주인공 썸머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
영화 내내 그에게 했던 가장 솔직한 심정을 나타낸 말..
'I like you..'

그녀는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가 남아 운명따위는 믿지 않는다.
그래서 운명도 사랑도 믿지 않은 채 세상을 살아간다.
때문에 탐의 애정공세에도..우리의 사이는 무엇이냐는 물음에도..
확실하게 대답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보자면..이 영화는 탐의 성장과정이기도 하지만..
탐을 통해 자신이 틀렸음을 알게 된 썸머의 성장과정이기도 하다.
어릴 때 상처로 닫힌 마음을 탐이 두드려 균열을 만들고, 다른 사람이 그 벽을 허물어 그녀의 마음을 차지한다.
(아!! 이건 정말 죽 쒀서 개준 꼴이군-_-)

썸머는 탐을 통해 운명을 믿게 되고 결혼도 하게되는 반면..
탐은 더이상 운명을 믿지 않고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깨닫는다.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마음먹고 대처한다.

이 화면은 바로 직후 관객을 바라보며 그가 지은 표정이다.
이 얼마나 자신감 넘치는 얼굴인가..성장한 모습이 느껴지는 장면이기도 하다!!
'탐..자네 성장했구만!!'

운명을 믿던 탐은 운명을 믿지 않게 되고..
운명따윈 개나 줘버리라던 시크녀 썸머는 운명을 믿게 되는 아이러니함..
하지만 둘다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썸머가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우연은 탐처럼 적극적으로 대처할 때 운명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이 영화는 남녀 두 주인공의 성장드라마이다.

영화 중간에 파자마만 입고 술을 사러 나온 탐이 지나가던 커플에게 날리던 일갈도 공감 100배다!!
'차라리 방을 잡지 그래??'
완전 '솔로천국 커플지옥' 솔로부대 모범 부대원의 모습이 아닌가!!ㅋ



영화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며 봤던 영화이고..
과거 비슷한 감정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기도 했던 영화다.
사랑할 때..이별한 후..
여러가지로 공감이 되는 영화라 감정 제대로 몰입하고 봤다.

또하나 공감했던 것은 O.S.T.
적절한 음악으로 영화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음악도 너무 훌륭하여 지금 당장 음반을 사러 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였다.

사랑에 빠진 남녀..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
모두가 미소지으며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객해본다. :)
Posted by ronj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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